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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하였듯이 분열성 성격 구조의 특징적인 방어는 내적인 상상 세계로의 철수이다. 이에 더하여, 분열적인 사람들은 투사와 내사, 이상화와 평가절하를 사용할 수 있고, 정도는 약하지만 자기와 타인이 심리적으로 충분히 분화되기 전에 시작되는 다른 방어들을 사용할 수도 있다. 보다 '성숙한' 방어 중에는 대부분 주지화를 가장 선호한다. 이들은 부인이나 억압과 같은 정동적, 감각적인 정보를 차단하는 기제에는 거의 의존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구획화, 도덕화, 취소, 반동형성, 자기비난 등 경험을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나누는 방어 작용도 이들의 레퍼토리에는 잘 포함되지 않는다. 분열적인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외부 자극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정동으로부터도 철수하여, 무디고, 단조롭고, 부적절해 보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오는 감정적인 메시지는 아주 예민하게 감지한다는 증거를 종종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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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성 성격의 사람이 소유한 가장 적응적이고 흥미진진한 능력은 창조성이다. 진정한 독창성을 보이는 예술가들은 대부분 분열적 색채를 지닌다. 원래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기존의 관습에 새로운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그 관습과 떨어져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분열성의 사람들은 자신의 자질을 이렇게 예술 작업, 과학적 발견, 이론적 혁신, 영적인 탐험 등에 발휘하지만, 이 범주에 속하는 혼란이 심한 사람들은 공포와 소외감으로 인해 세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재능을 미처 펼쳐 보이지도 못한 채 자신만의 지옥 속에 살아간다. 자폐적인 철수를 창조적인 활동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분열성 환자를 치료할 때의 가장 주된 치료 목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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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낸시 맥윌리엄스/ '정신분석적 진다' (학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