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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의 내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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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원시인이 일으킨 부친살해의 범죄 - '토템과 터부'




1913년에 발표된 논문 ‘토템과 터부’에서 프로이트는 먼 옛날의 원시인과 현대의 신경증 환자를 같은 연장선상에 놓고 말하고 있으며 원시인 가족 안에서 일어났다고 추정되는 사건과 갈등의 흔적들이 현재의 인류에게도 전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원시인들의 양가감정은 ‘터부’의 개념 안에서 발견되며 ‘신성’하면서도 ‘위험’하고 ‘금지’된 것을 동시에 뜻하는 이 단어는 왕이나 성직자, 생리중인 여자 등의 사람 혹은 특징한 장소가 지닌 것으로 간주되는 신비한 마법적인 힘에서부터 비롯된다.
 
이들 사람이나 장소가 가진 신비한 힘을 말하는 ‘마나’는 원시 문화에서 곧잘 발견되는 애니미즘적 사고와 연관이 있으며 이러한 사고 안에서는 모든 자연 현상들은 각각 인간에 호의적이거나 악의적인 정령들이 한 행동으로 이해된다. 또한 마나를 가진 것으로 간주되는 사람들이 행한다고 믿어지는 ‘마법’은 정령들이 인간에게 행하는 것과 같이 자연과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며 그것들을 해칠 수도 도울 수도 있는 힘을 가진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세계관은 현실을 ‘과대평가된 사고’를 중심으로 해석하게 되며 따라서 “마법을 지배하는 원리, 애니미즘적 사고 방식의 기술은 사고의 전능성이라는 원리이다”(1913,85p). 프로이트는 이러한 전능한 사고가 지배하는 애니미즘적 체계에서의 호의적이거나 악의적인 정령들은 개인이 자신의 충동과 대상들의 모습을 외부로 투사한 것으로 결론지으며 사고에 대한 과대평가를 ‘자기애’의 본질적인 요소라고 말한다. 즉 발달적으로 자기애로부터 대상애로 나아가는 중간정도의 자기애적 단계에 걸친 사고의 성애적 측면을 포함하며 내적인 심리현상을 외부로 투사하는 경향 또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경의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일으키는 원시인들의 터부에서 강박신경증환자와의 공통점을 이끌어내는데 ‘쥐 인간’의 사례에서와 같이 그들은 자신들의 사고가 가진 전능하고 마법적인 힘과 자신이 어떠한 금지를 어기면 마술적인 재앙이 따를 것이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었다. 이러한 금지를 어기는 것에 대한 공포는 금지를 어기는 데에서 얻을 수 있는 쾌락과 그 쾌락을 얻는 것에 대한 내적인 비난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원인으로 하고 있다.

이 논문에서 언급되는 아버지를 향한 아들의 ‘부드러운 사랑 뒤에 숨어 있는 무의식적인 적대감’은 이후 프로이트 논문에서 ‘양심’과 ‘죄책감’의 개념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며 이것들은 1923년 발표된 논문 ‘자아와 이드’에서 정의하는 ‘초자아’ 개념으로 발전한다. 이것은 주체가 특정한 소망들에 대한 내적인 비난을 스스로 인식하는 것을 말하며 그 소망들은 슈레버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아버지를 향한 아들의 무의식적 적대감이다.
 
‘꼬마 한스’ 사례에서 발견되는 아동의 동물공포증과 유사한 토템동물의 의미를 프로이트는 아버지라고 주장하면서 토템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간의 유사성을 언급한다. 즉 존경과 두려움의 대상인 아버지를 살해하고 잡아먹은 아들들은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와 결혼한 오이디푸스와 동일하며 그들의 범죄 이후에 가지게 되는 죄책감과 후회에서 토템(아버지) 살해의 금지와 근친상간의 금지의 윤리가 발생되었다고 말한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양가감정에서 종교는 출발하였으며 기독교에서의 ‘원죄’ 역시 부친살해와 연관된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죄책감은 세대 간의 무의식을 통해 전승되면서 계속된다고 하여 정신분석적 계통발생론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즉 이러한 프로이트의 견해를 연장한다면 개인의 발달과정에서 나타났던 사건들은 인류가 역사를 통해 겪어왔던 사건들이 다시 나타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다. 이것은 정신분석과 인류학을 연결하는 기점이 될 수 있으며 현재에도 많은 논쟁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