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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적 동일시와 구강적 함입 사이에 밀접한 연결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 결과 분리와 배설물의 축출 사이에 밀접한 연결이 존재하기 때문에 과도기의 갈등 또한 내용물을 축출하려는 충동과 보유하려는 충동 사이의 갈등으로 나타난다. 분리와 재결합 사이에서 그런 것처럼, 비록 축출과 보유 중 어느 하나가 우세하다 하더라도, 일반적으로는 이것들 사이를 끊임없이 왔다갔다하는 경향이 있다. 이 두 가지 모두에는 불안이 수반된다.

축출에는 텅 비고 고갈되는 것에 대한 공포가 수반되면, 보유에는 너무 많이 축적되어 터져 버리는 것에 대한 공포가 수반된다. (종종 암과 같은 질병에 대한 공포로 대치되기도 한다). 그런 불안은 본질적으로 강박증적 불안이다; 강박증 상태의 근저에는 대상을 보유하려는 충동과 축출하려는 충동 사이의 갈등이 존재한다.

따라서 공포증 기술과 강박증 기술은 동일한 기본적인 갈등을 다루는 두 가지 다른 방법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두가지 다른 방법은 대상에 대한 두 가지 다른 태도와 일치한다. 공포증적 관점에서, 갈등은 대상으로부터의 도피와 대상으로 되돌아감 사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다른 한편 강박증적 관점에서, 갈등은 대상의 축출과 보유 사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공포증 기술은 주로 수동적 태도와 일치한다. 강박증 기술 또한 대상에 대한 훨씬 더 높은 수준의 공격성을 나타낸다; 왜냐하면 출출되던지 보유되던지 간에 어쨌든 그 대상은 강제적인 통제에 굴복하게 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 공포증적 개인의 선택은 대상의 힘으로부터 도망치는 것과 그것에 복종하는 것 사이에 놓여있다. 다른 말로 하면 강박증 기술은 본래 주로 가학적인 반면에, 공포증 기술은 주로 피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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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로널드 페어베언/ '성격에 관한 정신분석학적 연구'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