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정신분석 치료는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정서를 표현하도록 합니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이 인식하지 못했던 또는 모순된 감정들을 설명하고 언어로 표현하도록 도우며, 내담자가 인지적인 통찰(intellectual insight)이 아닌 정서적인 통찰(emotional insight)을 하도록 도와 깊은 수준에서의 변화가 일어나도록 돕습니다.

둘째, 정신분석 치료는 내담자가 회피하고자 하는 고통스러운 생각이나 감정을 탐색을 시도합니다. 사람들은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험을 회피하려 하는데 이러한 모습은 일상생활에서 상당히 미묘한 형태로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생각이 나도록 하는 특정 주제가 나오면 대화의 화제를 바꾼다든지, 심리적으로 의미 있는 측면이 아닌 경험의 사소한 측면에 관심을 둔다든지, 감정을 제외한 사실과 사건에 주의를 둔다든지, 사건에 대한 자신의 역할보다는 외부 환경에 초점을 둔다든지 하는 행동 등이 해당됩니다.

셋째, 정신분석 치료는 반복되는 주제와 양식을 확인합니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반복되는 사고와 감정, 자기 개념, 대인 관계, 삶의 경험 등에 대해 확인하고 탐색합니다.

넷째, 정신분석 치료는 내담자의 과거 경험에 대해 논의합니다. 내담자의 반복되는 주제와 양식들은 과거 경험, 특히 애착 대상과의 초기 경험과 관련된 것으로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이를 인식하도록 돕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과거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과거가 어떻게 현재의 심리적 문제에 영향을 주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담자가 현재에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과거 경험으로부터 자유롭도록 돕는 것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다섯째, 정신분석 치료는 내담자의 대인 관계에 초점을 맞춥니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대인 관계 방식과 경험에 초점을 맞추며, 내담자가 자신의 정서적 욕구를 충족하는 데 방해되는 문제적 대인 관계 방식을 확인하도록 돕습니다다.

여섯째, 정신분석 치료는 치료 관계에 초점을 맞춥니다. 치료자와 내담자의 관계는 그것 자체로 중요한 대인 관계로서 내담자의 반복되는 대인 관계 방식에 대해 현장에서(in vivo) 다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담자가 더 유연한 대인 관계 방식을 갖고 자신의 대인 관계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목표를 둡니다.

일곱째, 정신분석 치료는 내담자의 상상 세계를 탐색합니다. 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욕구, 두려움, 상상, 꿈, 백일몽 등에 대해 자유 연상을 하도록 함으로써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정신분석 치료는 내담자의 증상 완화만이 목표가 아니라 내담자의 긍정적인 심리적 능력과 자원을 발달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내담자가 더 충만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더 효과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더 현실에 기초한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한 감정을 수용할 수 있도록, 더 만족스러운 성적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자신과 타인을 더 미묘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삶의 도전들에 더 자유롭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 출처:조너선 셰들러(Jonathan Shedler) / '정신역동 치료의 효과성(The Efficacy of Psychodynamic Psychotherapy)'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