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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베언은 분열된 자아들이 해리되고 정신 안에서 옛 외상을 실현하는 나쁜 대상에 대한 중독적인 집착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자아들은 현실 속의 타자와 새로운 애착(그리고 내재화)을 형성할 수 없다. 하지만 개인은 일차적 어머니에게 집요하게 매달림으로써 마음을 여는 것에 대해 저항한다. 흥분시키고 거절하는 부분 대상으로서의 그 어머니는 정신의 봉인된 영역 안에 합입된 상태로 남아있다. 개인은 오래된 원초적 연결에 힘을 공급해주는 공격적 및 성애적인 욕동의 힘에 의지해서 자신의 최초의 대상을 쉽게 떠나보내려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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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생의 초기 이후로 최초 대상과의 관계에서 발생한 안전에 대한 유아적 욕구 때문에 그 최초 대상에게 매달린다. 게다가 그는 새로운 타자, 즉 폐쇄된 내적 체계의 통제 영역 바깥에 존재하는 (위니컷의 언어로는 "개인의 전능적 몸짓 바깥에 있는") 타자들을 만날 때 다시 외상을 겪을지도 모른다는 공포로 인해 옛 대상에게 매달린다. 그러나 일단 그가 새로운 대상과의 애착을 형성하기 위해 새로운 대상에게 의존하는 위험을 감수한다면, 페어베언이 말하는 중심 자아 영역은 새로운 내재화를 통해 확장되면서 폐쇄된 내적 체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애도가 이런 과정을 촉진시키게 되면, 그 과정은 다시금 애도의 새로운 양태를 고무하고 그것의 진전을 촉진한다. 그것은 외부 대상과의 연결에 대한 개방과 함께, 외부 대상과 정서적으로 접촉된다는 깊은 주체적인 느낌이 환기되기 때문이다. 이런 정서적 접촉의 느낌이 리비도적 자아의 핵심 부분에 전달될 때, 새로운 정서적 삶이 탄생한다. 그리고 그것은 발달적 애도 단계들을 거치는 동안에 개인으로 하여금 슬픔의 정서들을 처리할 수 있게 하고, 또 그 정서들과 관련해서 대상에 대한 기억 흔적들과의 인지적 연결을 형성할 수 있게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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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진정한 치유는 깊은 공감이 바탕이 된 치유적 '관계(relationship)' 의 안에서 경험하는 새로운 정서적 경험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정신분석의 '해석'은 깊은 공감을 만들어내는 바탕으로서 기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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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수잔 캐벌러- 애들러/ '애도, 영성 그리고 심리적 변화' 中